히딩크 감독은 7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새로운 팀에서 감독직을 맡게 되면 75세쯤 계약이 만료된다. 이제 프로 팀은 사양하겠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12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조제 무리뉴 감독 대신 첼시의 임시 사령탑을 맡았다.
첼시에도 히딩크 마법이 통했다. 당시 5승3무9패(승점 18점)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중 15위에 머물던 첼시는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7승9무2패를 기록했다. 현재 리그 9위(2승12무11패)까지 껑충 올라섰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임시 사령탑일 뿐. 최근 첼시는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히딩크 감독의 임기는 올 시즌 종료까지다.
이제 첼시에서 단 3경기만 남겨둔 히딩크 감독은 “그동안 첼시에서 행복했다. 이곳이 그리울 것”이라고 미리 작별 인사도 남겼다.
히딩크 감독의 향후 거취는 당연히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난 새로운 프로 팀을 알아보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하며 “누가 내 방문을 두드린다면 숨어버리겠다. 이젠 뒤에서 자문을 하거나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확고한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