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올림픽 앞둔 브라질, 신종플루와 소두증 확산에 '비상'

2016-05-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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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성화가 3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도착했다. 대통령궁의 기념행사에 이어 전국 327개 도시를 거치는 2만㎞ 구간의 공식 봉송 일정도 시작됐다. [브라질리아 AP=연합뉴스]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 개최를 앞둔 브라질이 신종플루(H1N1)와 신생아 소두증 피해 확산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23일까지 확인된 유행성 독감환자는 1880명, 이중 신종플루 환자가 157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4~2015년 2년간 확인된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606명이였던 것과 비교해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도 290명으로 지난 2년간 사망자수 199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집트 숲 모기'를 매개체로 확산되는 지카바이러스가 유발하는 신생아 소두증 확진 환자도 1271명으로 집계됐다. 소두증 환자는 전국 27개 주(행정수도 브라질리아 포함) 중 25개 주에서 보고됐으며 북동부 지역이 1152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인구밀집 지역인 상파울루 주에서 최근 8명의 확진환자가 처음 확인돼 보건 당국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상파울루는 올림픽이 개최되는 리우 주와 가깝다.

3일 성화 봉송도 시작됐지만 올림픽 열기는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신종플루와 소두증 확산 우려가 올림픽 개최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리우 올림픽은 오는 8월 5일부터 21일까지 17일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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