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協, 유통업계에 옥시 제품 판매 중단 촉구…"계속 판매하면 불매운동"

2016-05-05 00:04
  • 글자크기 설정

[사진=JTBC 뉴스 캡처]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10개 소비자·시민단체가 모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4일 대형마트·백화점 등 유통업계를 상대로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제품의 판매 중단을 촉구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날 롯데, 이마트 등과 대형마트가 보유한 기업형 슈퍼마켓(SSM), G마켓, 11번가, 옥션,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온라인 쇼핑몰에 옥시 제품 철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2011년부터 발생했으나 문제가 된 제품을 생산한 기업들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독성자료를 은폐하는 등 반윤리적인 행태를 보이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피해보상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옥시를 제조·판매한 기업들에게 책임을 물어야함을 결의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2일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하나로유통 등 4대 유통매장과 신세계·롯데·현대·한화갤러리아·AK 백화점 등 5대 백화점에 옥시 제품 철수 요청 공문을 보냈다.

이 단체는 "오는 6일까지 1차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특히 주말을 이용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하는 등 옥시 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는 기업의 이중적 태도에 분노하며 옥시 제품 철수 요청에 대해 성의 있는 조치를 하지 않으면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인한 불매운동에 유통업체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며 "안전하지 않은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모든 기업의 제품을 매장에서 철수해 비양심적 기업들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옥시는 2000년 10월 독성 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인산염 성분이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를 출시하며 용기에 '살균 99.9% - 아이에게도 안심', '인체에 안전한 성분을 사용하여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는 등으로 광고하며 2011년까지 판매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제품이 판매된 2011년 중반까지 폐손상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된 인원은 177명, 사망자는 70명이다.

티몬은 이날 고객들의 의견을 수용해 옥시 제품 모두에 대해 판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쿠팡도 내부 논의를 통해 옥시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롯데마트는 전날 매장에서 옥시 제품을 '최소 수준'만 진열·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