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4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일정 금액 이상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기업에 대해선 코넥스시장 상장시 일부 요건을 유예해 주겠다고 밝혔다.
이날 임 위원장은 증권형(지분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출범 100일을 기념해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더 많은 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기준 금액 이상 크라우드펀딩 자금을 유치한 기업이 코넥스시장에 상장할 때 지정자문인 선임을 유예해주는 등의 특례 상장 요건을 마련할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지난 1월 25일 출범한 이후 100일간 다수의 성공 기업이 나왔다"며 "크라우드펀딩은 신생 창업기업에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고 평가했다.
또 "크라우드펀딩 성공 기업에 대해서도 후속 지원할 것이다"며 "창업기업이 '죽음의 계곡'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 단계별로 성장사다리펀드 및 모태펀드, IBK매칭투자조합 등을 통해 필요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크라우드펀딩의 특성에 가장 적합한 분야로는 문화 콘텐츠를 꼽을 수 있다"며 "향후 100억원 규모의 문화콘텐츠 마중물 펀드를 통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