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이의 제기한 상세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원칙적으로 모든 이사국의 동의가 없으면 안보리 명의의 언론 성명은 발표될 수 없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는 앞서 지난 2일 유엔에서 “한반도 주변 지역에서 관계국 간 군사 행동을 축소해야 한다는 요구 사항은 매우 중요하다"며 "몇 가지 내용이 추가되면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까지 한국과 미국이 한국 해상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한 점을 견제하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당초 유엔 안보리는 지난달 28일 북한의 무수단 발사와 관련한 긴급 회의를 개최했다. 이어 곧바로 언론 성명을 채택할 계획이었지만 러시아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조정 작업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4월 15일과 28일, 무수단으로 보이는 미사일을 모두 세 차례 발사했다. 3발 모두 발사 직후 폭발하는 등 발사에 성공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