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일본 중앙은행 로고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치솟는 엔고 흐름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3일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1달러당 105엔 81전 정도까지 급상승했다. 105엔대에 달한 것은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
지난달 28일 일본은행이 추가부양정책을 펼치지 않겠다는 발언을 한 뒤로 엔 매수와 달러 매도가 이어지면서 엔화의 상승 폭은 6엔에 달했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한 일본은행의 구로다 총재는 지난 2일 (현지시간) 엔고가 "(일본)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정책이 주식이나 환율을 목표로 하고 있지는 않지만 "(엔고가)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금융 정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발언은 기존과 큰 차이는 없어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현지언론들은 지적했다.
엔고가 계속되고는 있지만, 일본 정부가 나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일본을 환율 감시국으로 지정함으로써 국가의 개입을 견제했다. 게다가 당장 20~21일 주요 7개국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앞두고 일본 정부가 당장 엔화 매도 개입에 나서기에는 곤란한 입장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