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수 부회장이 경기 안성시에 위치한 팜한농 육종연구센터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시험 연구 중인 작물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LG화학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국내 1위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시장 개척과 연구개발(R&D)에 적극 투자하는 한편 필요시 인수합병(M&A)도 주저하지 않겠다.”
최근 팜한농 대표이사를 맡은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취임 후 첫 현장경영에 나서 글로벌 그린 바이오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부회장은 사업장 곳곳을 도보로 돌며 임직원들과 악수를 했으며 생산, 연구개발(R&D) 및 안전관련 설비들을 직접 점검했다.
박 부회장은 임직원 간담회에서 “단순히 매출을 얼마 하겠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우리의 고객인 농업인들의 소득이 향상되고 국가 농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등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사명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팜한농은 국내 작물보호제 시장점유율 1위(27%), 종자·비료 시장 2위(19%) 등 국내 1위 그린 바이오 기업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시장의 성장 정체와 해외 저가 제품 유입 등으로 시장 환경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팜한농은 현재의 사업을 조기에 안정화시키면서 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전략과 새로운 비전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새로운 꿈은 스스로 살아서 도전할 때만이 생명이 움트고 성장해 현실이 될 수 있다”며 “팜한농으로 새롭게 거듭난 만큼 우리만의 저력을 바탕으로 누구도 하지 않았던 가슴 설레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글로벌 그린 바이오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하자”고 역설했다.
인재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모든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즉 고객과 인재”라면서 “여기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 부회장은 팜한농 대표이사 취임 직후 기존 임직원들의 고용을 모두 승계한다고 약속하고 고객가치 창출이라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박 부회장은 앞으로 전주 및 제주공장, 논산연구소 등 팜한농의 사업장을 릴레이 방문하며 사업의 조기 안정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동부팜한농을 인수한 LG화학은 지난달 19일 사명을 ‘팜한농’으로 바꾼 뒤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박 부회장은 안정적인 사업 정착을 위해 당분간 대표이사직을 겸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