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 "우리는 한반도에서 평화를 원한다"며 "우리는 원칙적으로 어떤 핵개발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사드아바드 좀후리궁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특히 한반도와 중동에서 위험한 무기, 핵무기가 없어지는 것이 우리의 기본원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란과 한국관계는 아주 중요하다. 이란은 중동 지역에서 중요한 나라이고 한국도 동아시아에서 중요한 나라"라면서 "54년간 양국 관계가 여러분야에서 좋은 관계가 있었고, 오랜 역사를 가진 두 나라의 지금 관계도 여러 분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양국 정상회담 계기 경제협력 합의사항과 관련, "두 나라 무역관계를 전략적으로 바꾸는 것에 합의했다. 양국 (교역) 관계가 61억 달러인데 3배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제협력 확대를 통해) 앞으로 한국 기업들이 이란에서 직접 투자하고 같이 합작하고 기술도 이란에 이전하게 된다"며 "많은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이란에서 활동할 수 있다. 에너지, 산업, 공업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기업이 활동하기를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앞으로 경제분야에서 발전하면 은행 분야도 발전해야 한다"며 "한국 은행들이 이란에서 많이 활동하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문화분야에서도 많이 활발히 (교류를) 시작하게 된다"며 "관광 분야에서도 (박 대통령과) 같이 이야기를 많이 했고, 앞으로 테헤란과 서울간 직항 비행기(개설)도 우리는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동지역 정세와 관련, "중동지역에서의 여러가지 불안정 문제를 같이 이야기했다"며 "특히 예멘 문제는 예멘 사람이 서로 해결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원칙고, 테러리스트가 하루빨리 없어지는 것도 우리 기본 원칙이다. 시리아 문제도 군사적 해결은 반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