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SM면세점이 29일 7개 층을 모두 개장하는 '그랜드 오픈'을 하고 본격적으로 손님맞이에 나섰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SM면세점은 지난 2월 '프리 오픈'을 하고 영업해 왔으며, 이번 정식 개장으로 수입 화장품 등 500개 브랜드가 입점해 6만여개 상품을 판매한다.
디올, 조말론, 바비브라운, 맥, 라메르 등 수입화장품 매장이 2∼3층에 새로 들어섰다. 지하 1층 해외명품관에는 코치, 발리, 에트로, 베르사체, 마크 제이콥스, 모스키노 등의 브랜드가 입점했다. 제라드페리고, 프레드릭콘스탄트, 프랭크뮬러, 엠포리오아르마니, 다니엘웰링턴 등 인기 수입 시계 브랜드와 구찌, 페라가모, 톰포드, 프라다 등 선글라스 브랜드도 입점했다.
또 설화수, 후, 숨37 등 K뷰티의 대표 브랜드와 제주산 메이크업 브랜드 15개 편집숍인 '코스메나뚜르'가 입점했으며, 1층 로비에는 헤라의 메이크업 쇼룸이 위치한다.
SM면세점에 단독 입점한 제주지역 15개 중소기업 화장품 브랜드들의 청정 화장품 전문 편집샵인 ‘코스메나뚜르’와 인기 메이크오버 TV프로그램인 ‘렛미인’과 연계한 국내 최초 코스메슈티컬 큐레이션샵 ‘렛미인관’ 을 통해 관광객에 특별한 K-뷰티 쇼핑체험을 제공한다.
또 최근 중국 관광객의 한국산 식품, 유아용품 소비 증가에 따라 국산 건강식품과 유아용품을 편집샵 형태로 전개한다. 4층에는 비비고 등 다양한 CJ식품 편집샵인 ‘CJ푸드월드관’이 단독 입점했으며 정관장, 지방 특산물과 제로투세븐, 궁중비책 등 국내 대표 상품을 강조했다.
특히 ‘한류 체험형 콘텐츠’를 이용해 60% 이상을 차지하는 입점 중소•중견기업제품의 판매 차별화에 나선다. 5층 전층에서 전개되는 ‘한류 드라마몰’에서는 ‘그녀는 예뻤다(MBC)’ 등 인기 드라마 및 쇼프로그램과 컬래버레이션하거나 PPL된 중소•중견 70여 브랜드를 입점시켜 제품의 홍보와 수출을 촉진한다.
SM면세점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들이 한류스타의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유명 아티스트에게 직접 메이크업을 받거나 상품을 직접 써본 후 위챗, 큐큐, 웨이보 등 SNS에 사진을 올리고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면서 매출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SM면세점은 인사동 지역과 연계한 마케팅의 하나로 인사동 한정식, 전통찻집 8곳과 제휴를 맺고 외국인 고객에게 바우처를 제공한다. 또 300만 회원을 보유한 ‘하나투어마일리지’를 결제수단으로 도입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매체 ‘신화망’ 등 중국 온라인 미디어와도 협력관계를 맺고 인사동, 북촌 등 인근 관광지를 중국 미디어에 지속적으로 노출하며 한복체험 행사를 개최하는 등 SM면세점을 통한 인사동 홍보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권희석 SM면세점 대표이사는 "지난 프리 오픈때 밝혔던 연매출 3500억원, 하루 매출 10억원을 3개월 안에 달성하겠다"며 "현재 하루 매출이 3억∼4억원이며 오픈 이후 매달 100%씩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에 대해서는 "면세점이 추가되더라도 (신규) 면세점들이 정착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M면세점은 그랜드 오픈을 기념해 여러 행사를 연다.
다음달 31일까지 3∼4층에서 제이에스티나, 샘소나이트, 다니엘 웰링턴, 톰포드 선글라스 등 20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40% 할인행사를 열고 헤라 홍보관에서는 다음달 1일까지 메이크업쇼와 사은행사를 한다.
한편 이날 개장식에는 마르코 델라 세타 주한 이탈리아 대사, 다니엘 메이란 부루벨코리아 사장,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홍용술 중소기업유통센터(아임쇼핑)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