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이메일 해킹으로 240억 사기당해

2016-04-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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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LG화학이 이메일 해킹 수법에 걸려 200억원이 넘는 돈을 사기당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서울중앙지검에 국제 이메일 해킹 사기 사건을 수사 의뢰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지난달 거래를 유지해오던 아람코프로덕트트레이딩으로부터 납품대금 계좌변경 안내 메일을 받았다. 이후 LG화학은 이메일과 계좌 명의를 확인한 뒤 거래대금 240억원 가량을 송금했으나 이는 제3자의 계좌로 밝혀져 송금한 금액을 고스란히 날릴 처지가 됐다.

아람코프로덕트트레이닝은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자회사로 LG화학은 납사(나프타)를 수입한 뒤 이를 원재료로 석유화학 제품을 만들어왔다.

검찰과 LG화학은 이번 사건이 이메일 해킹을 통한 무역대금 사기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해킹사건으로 LG화학과 아람코·거래은행간의 책임소재 및 보상범위를 놓고 법적 다툼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국제 공조 수사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데다 사기를 주도한 해커 등 일당을 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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