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서울중앙지검에 국제 이메일 해킹 사기 사건을 수사 의뢰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지난달 거래를 유지해오던 아람코프로덕트트레이딩으로부터 납품대금 계좌변경 안내 메일을 받았다. 이후 LG화학은 이메일과 계좌 명의를 확인한 뒤 거래대금 240억원 가량을 송금했으나 이는 제3자의 계좌로 밝혀져 송금한 금액을 고스란히 날릴 처지가 됐다.
아람코프로덕트트레이닝은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자회사로 LG화학은 납사(나프타)를 수입한 뒤 이를 원재료로 석유화학 제품을 만들어왔다.
이번 해킹사건으로 LG화학과 아람코·거래은행간의 책임소재 및 보상범위를 놓고 법적 다툼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국제 공조 수사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데다 사기를 주도한 해커 등 일당을 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