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금융감독원이 투자자보호 강화 및 건전영업질서 확립을 위해 금융투자회사에 대한 중점검사사항을 사전예고했다.
28일 금감원은 올해 금융투자회사의 복합금융상품 및 잠재리스크, 고객자산운용, 불법행위 등 부문을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금감원은 100조원 규모인 파생결합증권 시장이 발행기관의 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국내 증권사들은 파생결합증권에서 수조원대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증권사들이 자체헤지 비중을 높여 이같은 위험에 노출됐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당국은 잠재리스크 관리가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도 들여다본다.
증권사가 부담하는 채무보증규모가 지난해 말 24조2000억원으로 2013년 3월 11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데다, 부동산관련 보증으로 쏠렸다는 판단에서다.
민병현 금감원 부원장보는 "특정 상품에 대한 쏠림현상이 금융투자회사의 건전성·유동성 악화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 대응하겠다는 것"이라며 "특히 건전성 검사를 통해 준법감시 기능 등 내부통제 기능이 실질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투자사 임직원들이 업무정보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편취하는지, 신규 자산운용사의 리스크관리 등이 잘 이뤄지는지도 점검하겠다"며 "금감원이 이같은 집중 검사 사항을 예고함으로써 개별 회사 스스로 부담을 가지고 해결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