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옥중화' 이병훈 PD가 공개한 조선 천재 소녀 옥녀 탄생기

2016-04-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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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화' 이병훈 PD(왼쪽)와 주인공 옥녀 역을 맡은 배우 진세연[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옥중화' 이병훈 PD(왼쪽)와 주인공 옥녀 역을 맡은 배우 진세연[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감옥에서 핀 꽃 '옥중화' 옥녀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 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새 주말드라마 '옥중화' 제작 발표회에서는 감옥에서 태어나고 자란 옥녀라는 캐릭터가 탄생하게 된 과정과 관전 포인트 등이 공개됐다.
드라마 연출을 맡은 이병훈 PD는 "이렇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고달프고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을 왜 선택했나, 나는 정말 행복하나 생각을 한다"며 첫방송을 앞둔 부담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옥중화'는 '허준'과 '상도'를 함께한 이병훈 PD와 최완규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당시 시청률 30%를 훌쩍 넘기며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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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상암 MBC미디어센터에서 열린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 제작발표회에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27일 오후 서울 상암 MBC미디어센터에서 열린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 제작발표회에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이병훈 PD는 이후 2003년 '대장금'으로 큰 성공을 거둔 뒤 SBS '서동요', MBC '이산', '동이', '마의' 등을 연출하며 '사극계의 거장'으로 불리게 됐다. 그는 이날 제작 발표회 자리에서 "1000편이 넘는 작품을 만들었지만 매번 떨린다"고 고백했다.

이 PD는 "드라마에서 이미 나왔던 직업이 많다. '허준', '상도', '대장금', '서동요', '이산', '동이', '마의'에서 거의 다 했다. 새로운 걸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이 있는데 이미 궁중의 부서와 조직을 드라마로 소개를 많이 했더라. 그렇게 찾은 게 전옥서, 감옥이다.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있고 그 안에 희로애락이 다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옥서는 형을 사는 현대 의미의 감옥이 아닌 형을 기다리는 공간이다. 하지만 이 전옥서에서도 10년 이상 길게는 20년~30년까지 살았던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이병훈 PD는 "감옥은 어두운 곳이니까 밝고 명랑한 인물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면 어두운 전옥서의 이야기를 어둡지 않게 그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침 MBC에서는 '대장금'과 '동이'를 잇는 여인의 이야기를 다뤄 보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를 했고 나 역시 동의했다. 여인의 이야기는 아기자기하고 재미가 있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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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범, 이희도, 위양호가 27일 오후 서울 상암 MBC미디어센터에서 열린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김형범, 이희도, 위양호가 27일 오후 서울 상암 MBC미디어센터에서 열린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최대한 실제 전옥서와 가깝게 표현하기 위해 약 40억 원의 비용이 투입됐다. 이병훈 PD는 "용인 대장금파크에 가면 두 세트가 꽤 규모 크게 자리잡고 있을 것"이라며 뿌듯해했다.

물론 '허준', '대장금' 등의 대작을 만들어냈기에 새 작품에 대한 부담의 크기는 작지 않다. 특히 비교적 최근작인 '이산'과 '마의' 등이 기대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했기에 더 그렇다. 이병훈 PD는 "새로운 걸 만들고 싶어도 시청자 분들이 새롭게 느끼지 않으면 새롭지 않은 것이다. 그런 딜레마를 잘 알고 있고 그래서 두렵다"며 "드라마를 만들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건 재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왕이면 교훈적인 내용을 넣고 싶다. 재미와 교훈을 모두 드릴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옥중화'는 감옥에서 태어나고 감옥에서 자란 천재 소녀 옥녀가 숱한 기인들을 만나 탁월한 능력을 갖춘 여인이 돼 억울한 백성을 위해 훌륭한 일을 하며 자신의 신분을 찾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30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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