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서울에 사는 20대 남성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필리핀 보라카이 여행 도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 노원구에 사는 1996년생 K씨가 27일 오후 7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2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두 번째 감염자다.
귀국 당시엔 아무런 증상이 없었지만 20일 감기 증상을 보여 노원구에 있는 365열린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고 22일엔 발진까지 나타나 23일 상계백병원을 찾았다. 상계백병원은 같은 날 지카바이러스 감염환자로 보건소에 신고했다.
방역당국은 25일 K씨의 검체를 국립보건연구원(NIH)에 의뢰해 유전자 검사를 벌였다. 그 결과 양성으로 최종 확진됐다.
K씨는 현재 집에 머물고 있으며, 질본은 중앙역학조사반 역학조사관을 파견해 정밀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질본은 "K씨는 보라카이 여행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환자 건강 상태는 양호하며, 첫 번째 환자와 마찬가지로 정밀 검사를 위해 입원을 권고해 필요한 검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