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가 젊어진다… 2030세대 골프용품 구매 급증

2016-04-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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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블릭 골프장, 스크린 골프 증가로 골프 시작하는 나이 서서히 낮아져

20ㆍ30대 골퍼들이 늘면서 골프가 대중 스포츠로 변화하고 있다.[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취미 스포츠로 골프를 택하는 2030세대가 늘어나며 관련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LPGA 소속 선수들이 활약하며 화제가 된 데 이어 오는 8월 열리는 리우 올림픽에서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젊은 층의 시선이 골프에 쏠리고 있는 것. 스크린 골프장이 지난해 8000여개가 넘어가면서 편의점만큼이나 보기 쉬운만큼 골프 대중화는 앞당겨지고 있다.

옥션에 따르면 올 1월1일부터 최근까지 20대의 골프 용품 구매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골프백 37%, 연습용품 11%, 골프화는 5% 각각 오르며 20대 사이에서 골프용품 전반의 판매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또한 20대의 경우 새 제품을 사기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중고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옥션 내 중고제품 거래 플랫폼인 ‘중고장터’에서는 같은 기간 골프채 커버, 골프공 등이 20대 사이에서 157%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골프채의 경우 입문자는 채를 하나하나 구비하기 보다는 클럽을 보다 쉽게 선택할 수 있는 풀세트를 구매하므로, 중고 풀세트는 67% 판매 증가했다. 이 외에도 드라이버가 15%, 웨지/치퍼 36%, 유틸리티/아이언우드 100% 등으로 각각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골프용품 구매에 있어서 성별 차이도 나타났는데, 특히 골프 의류의 경우 20대 여성은 중고 의류(8%)보다 새 골프 의류(43%)의 구매율이 더욱 높았다. 이에 반해 남성들 사이에서는 새 의류(-6%)보다 중고 의류(41%) 구매가 활발했다.

실제 필드에 나가 골프를 즐기는 20대들도 점차 늘어나며 중고 필드용품 판매도 같은 기간 150% 증가했다. 거리측정기, 필드용 골프 티(tee) 등 필드 전용 용품이 최근 들어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는 추세다.

옥션 관계자는 “골프는 주로 중년층이 즐기는 스포츠로 인식되어 있었으나 최근 들어 골프에 도전하는 20대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20대들은 가격대가 높은 새 제품을 구매하기보다 중고 상품을 선호하므로 젊은 층 사이에서 중고 골프용품 구매가 오름세를 보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는 비단 오픈마켓에 해당하지 않는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2013년부터 2016년 1분기까지 골프클럽ㆍ의류 매출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20대와 30대 매출은 두 자릿수 이상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문열 신세계백화점 스포츠팀장은 “퍼블릭 골프장, 스크린 골프장이 많이 늘어나는 등 골프를 시작하는데 진입 장벽이 낮아져, 점점 골프를 시작하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며 "이에 젊은 골퍼들의 취향에 맞는 감각적이며 합리적 가격의 브랜드와 용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이들 수요를 선점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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