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 순천드라마촬영장이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응답하라! 다시 가보고픈 추억의 가족 여행지'에 선정됐다.
27일 순천시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5월 가정의 달과 봄 여행주간을 맞아 순천드라마촬영장을 포함한 가족과 함께 가볼만한 여행지 6곳을 선정 발표했다.
골목길 따라 빛바랜 상점 간판과 담벼락을 서성이면 세월의 온기가 전해지고 촬영장에 들어서면 교복을 빌려입고 1960∼70년대 골목을 활보하는 청춘들과 흔히 마주친다.
추억의 음악실, 이발소, 극장, 옛 상가 등 드라마나 영화의 무대가 된 공간이 옛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드라마촬영장은 순천 읍내 풍경과 서울 변두리, 멀리 언덕에 자리한 봉천동 달동네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중년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7080 교복과 교실체험은 20대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드라마촬영장에 입장하면 너도 나도 교복을 입고 영화에서 봤을 법한 포즈와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난해부터 세트장 안에 자리한 주막에서 부침개 등을 맛보고, 고고장에서 댄스를 추는 등의 따뜻한 추억을 만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다양한 컨텐츠를 확보한 드라마촬영장은 올해 3월까지 17만1908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4539명) 대비 50%가 증가한 수치이다.
순천시는 드라마세트장을 전 국민이 찾고 싶은 필수 코스로 만들기 위해 올 상반기부터 세트장 내 순양극장에서의 영화 상영과 장터 매점 운영 확대 등 1970~80년대의 분위기를 직접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드라마촬영장은 '사랑과 야망' 세트장으로 조성된 이후 에덴의 동쪽, 제빵왕 김탁구, 자이언트, 감격시대, 허삼관 등 30여편의 촬영이 이뤄졌을 정도로 전국 세트장 가운데 1960년대부터 80년대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린 곳"이라며 "지난해부터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SNS, 블로그 등 온라인을 통해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