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대한항공이 다음달 3일 2년 만에 김포~포항 노선에 재취항한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김포∼포항노선 재취항을 위한 대한항공의 사업계획변경 신청을 이날부로 인가한다고 밝혔다.
포항공항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포스코 신제강공장 건설로 항공기 이착륙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활주로 확장과 포장공사를 위해 임시 폐쇄됐다. 폐쇄 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행했었다.
안전체계변경심사 등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재취항 일은 다음 달 3일이다. 대한항공은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 비행기를 띄울 예정이다.
국토부 항공포탈시스템 에어포탈 통계에 따르면 김포~포항 노선은 폐쇄 전 지난 2014년 1월부터 6월까지 월 평균 이용객은 1만6625명에 그쳤다. 탑승률은 월 평균 45.9%로 항공기 절반도 채 태우지 못하고 운행했었다. 비행기를 띄울수록 손해가 나는 ‘적자운항’을 지속해왔다.
원래 수익성이 높지 않은 노선이었는데 지난해 4월 서울~포항 KTX 노선이 신설되면서 항공사들은 서울~포항 노선을 완전 폐쇄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포항시와 한국공항공사 등은 대형 항공사 재취항에 대해 약 10억원 규모의 손실금 보전 지원, 공항 이용료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하겠다며 설득에 나서면서 대한항공의 재취항이 결정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포항∼김포노선을 재취항해 경북·포항과 수도권 주민이 서로의 지역을 오가기 편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