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문재인 뒷말하는 다른 정치인과 달라…김종인, '친노' 발언 언론 노출 잘못"

2016-04-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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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대 총선 당선자 대회에 참석한 손혜원 서울 마포구을 당선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마포을)가 26일,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당 대표직 출마·추대 여부를 놓고 말이 엇갈리며 불협화음을 낸 문재인 전 대표를 옹호하고 나섰다. 

손 당선자는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문 전 대표 같은 경우에 어떤 이야기를 해놓고 뒤에서 다른 이야기를 하는 다른 정치인들하고는 다르지 않는가"라며 "이걸 문 전 대표가 말을 바꾼다, 헛소리를 한다, 이런 건 저는 김 대표가 언론을 향해서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손 당선자는 이어 "(김 대표가) 섭섭함이 있으셔도 안에서 두 분이 그것을 풀어야지 자꾸 이렇게 밖으로 우리 안에서 있던 목소리들이 정제되지 않은 언어로 언론에 오르내리면 결국은 우리만 손해 아닌가"라며 "(김 대표가) 화가 나신 것은 이해가 충분히 되지만 친노(친노무현)라는 단어나 또 화가 나신 부분을 그대로 언론에 노출하시는 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반대로 우리가 문 대표 입장에서는 할 말이 없으셔서 가만히 계시겠는가"라며 "문 전 대표는 항상 참으셨다. (문 대표 시절) 항상 저 상황에서 '왜 화를 안 내실까' 라고 제가 늘 생각을 할 정도로 자기 불이익을 당했을 때나 자기가 생각하지 않은 일들이 진행될 때 잘 표현을 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노계 정청래 의원도 자신의 SNS에서 '공천 5적' 발언으로 계파 갈등을 외부로 노출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본인이 그렇게 당했으니까 무슨 얘기를 해도 우리가 뭐라고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사회자가 "당한 사람들은 이렇게 막 얘기해도 되는 건가"라고 재차 묻자 "이해찬 전 총리는 안 했는가. 마찬가지다"라며 "억울하다고 생각할 때는 얘기할 수 있는 건데 정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금까지 남들은 얘기하지 않고 참는 당의 전체적인 이익을 위해서도 항상 나서서 얘기를 하다가 결국은 저렇게 정을 맞은 것"이라고 정 의원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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