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년의 소리 ‘신라대종’, 쇳물 주조 시작

2016-04-26 04:10
  • 글자크기 설정

올해 6월까지 제작 완료 예정

신라대종 거푸집에 쇳물을 주입하고 있다. [사진제공=경주시]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경주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종인 성덕대왕 신종(국보 제29호)을 모델로 제작하는 ‘신라대종’이 지난 25일 쇳물을 주입, 주조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성덕대왕 신종은 통일신라시대 예술이 각 분야에 걸쳐 전성기를 이룰 때 만들어진 종으로 화려한 문양과 조각수법은 시대를 대표할 만하다.
또한 몸통에 남아있는 1000여자의 명문은 문장뿐 아니라 새긴 수법도 뛰어나 13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손상되지 않고 전해오고 있다.

독특한 미술적 가치를 지닌 신라 극성기의 걸작이며 현존하는 한국 최대의 종이다.

당초 ‘신라대종’은 지난해 11월 주조해 대종 제작을 완성할 계획이었으나, 종각 부지 결정이 다소 늦어짐에 따라 공양자 상 등 문양 모형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고증과 내실을 기하고자 습도 등 주조 환경이 가장 좋은 올해 4월로 연기했다.

주조 후, ‘신라대종’은 황오, 황남, 인교지역 문화재 주변 주택, 상가 등 시설물 철거로 침체된 도심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 노동청사 부지에 대종에 걸 맞는 종각(196㎡)을 건립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및 체험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으로 시는 ‘신라대종’을 3.1절, 8.15 광복절, 시민의 날, 신라문화제, 재야 행사 등에 경축 타종함은 물론 경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자매·우호 도시의 주요 귀빈과 외국사절에게 기념 타종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타종의 호응도를 참고해 일반 관광객과 시민들에게도 일정 시간을 정해 타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개방할 방침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한국을 상징하는 성덕대왕 신종을 모델로 오랜 시간 고증을 통해 새롭게 탄생하는 신라대종을 통해 천년의 신라문화를 국내・외에 알리겠다"며 "일반인들에게도 타종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해 생활 속에 신라문화를 전파하는데 롤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며 성공적인 제작을 다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