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채권·주식 값 ‘폭락’…투기세력 몰려

2016-04-2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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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한진해운의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추진 여파로 한진해운 주식과 회사채 가격이 폭락했다.

2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한진해운 주식은 이날 가격제한폭(29.94%)까지 떨어져 신저가인 182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해운이 채권단 공동관리 신청 후 투자자들의 투매가 몰렸기 때문이다.

한진해운 주가는 2011년 1월에는 3만8879원에 달했으나 해운업황 부진으로 내리막을 걸은 끝에 이제는 1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기 전인 이달 19일의 3385원과 비교해도 46.1% 떨어진 수준이다.

주가가 폭락하면서 거래는 크게 늘었다. 이날 한진해운 주식 거래량은 1730만주로 전 거래일(638만주)의 3배에 육박했다.

주식뿐만 아니라 한진해운 회사채 값도 급락했다.

2012년 6월7일 발행된 5년 만기 회사채 '한진해운76-2'는 이날 액면가인 1만원보다 60% 가까이 급락한 4130원에 마감했다. 거래량(액면기준)은 12억9100만원으로 전날 5억8500만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한진해운71-2'도 액면가 1만원의 40% 수준인 4242원으로 떨어졌다. 역시 액면 기준 거래량은 6억1300만원으로 전날 3억1300만원의 배로 급증했다.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한진해운 채권은 '한진해운73-2'와 '한진해운78'까지 모두 4개 종목이다.

그러나 한진해운은 채권단 자율협약이 개시되면 개인투자자 등 비협약 채권자가 보유한 사채도 사채권자 집회를 거쳐 채무 재조정 대상에 포함된다. 회사채 변제율은 대체로 10∼30% 수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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