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신 총괄회장은 서울가정법원으로부터 지난달 정신 건강 검사를 위해 4월 중 서울대병원에 입원하라는 지시를 받은 바 있다. 이는 신 총괄회장의 넷째 여동생 신정숙씨가 제기한 성년후견인 지정과 관련해 법원이 지정한 사항이다.
이에 신 총괄회장은 이번 주 중으로 법원이 지정 한 기관인 서울대학교병원에 입원해 2주간 정신감정을 받을 예정이었다. 감정 결과는 5월 중순께 나올 것으로 예측됐으며, 이후 법원은 전문기관 검사결과를 토대로 성년 후견인 지정 관련 판결을 내릴 방침이었다.
하지만 SDJ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사실상 정신 건강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평소 "내가 건강한데 병원에 가서 왜 검사를 해야 하는가. 검사를 진행하려면 의사가 오라고 해라"는 말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하지만 롯데 측은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롯데 측 법무대리인인 이현곤 변호사는 연합뉴스 등과의 통화를 통해 "신격호 총괄회장이 입원 감정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이야기는 신동주 전 부회장 측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일 뿐,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신 전 부회장 측이 버티기를 시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변호사는 "재판부가 감정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는데 안 받으면 본인에게 불리한 결론이 날 수도 있다"며 "본인이 입원 감정을 거부한다고 해서 재판부가 후견 개시 결정을 안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