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잠수함 미사일 시험발사 대성공”…김정은 “한미 뒤통수에 비수 꽂게 돼”(종합2보)

2016-04-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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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 "SLBM의 최소 사거리인 300㎞에 못 미치는 30㎞ 비행"

북한은 24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수중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사진=YTN 화면 캡처]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북한은 24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수중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김 제1위원장은 잠수함 미사일 시험발사를 현장에서 지켜본 뒤 "이번 시험발사의 대성공으로 하여 우리 해군의 수중작전능력이 비상히 강화되게 되였다"면서 "이제는 남조선 괴뢰들과 미제(미국)의 뒤통수에 아무때나 마음먹은대로 멸적의 비수를 꽂을 수 있게 되였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는 이어 "당중앙의 전략적 기도에 맞게 주체조선의 강력한 핵공격의 또 다른 수단을 가지게 되였다"면서 국방과학 부문과 군수공장의 일꾼들, 과학자·기술자들을 치하하기도 했다.

앞서 우리 합참은 북한이 23일 오후 동해에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KN-11·북한명 '북극성-1') 1발을 기습적으로 발사했으나 SLBM의 최소 사거리인 300㎞에 크게 못 미치는 30㎞를 비행한 데 그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북한 중앙통신은 "이번 (잠수함 미사일) 시험발사를 통하여 우리식 수중발사체계의 믿음성이 완전히 확증, 공고화되였으며,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주체적인 수중공격작전 실현을 위한 요구조건을 충분히 만족시켰다"고 주장했다.

북한 중앙통신은 "(시험발사가) 최대발사심도에서의 탄도탄 랭발사체계(콜드 런치·Cold Launch) 안정성과 새로 개발한 대출력고체발동기(고출력 고체엔진)를 이용한 탄도탄의 수직비행체제에서의 비행동력학적 특성, 계단열분리의 믿음성, 설정된 고도에서 전투부(탄두 부분) 핵기폭장치의 동작 정확성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는 이날 SLBM 시험발사 장면이 담긴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사진 속 SLBM은 작년 12월 시험발사 때와 같이 해수면에서 거의 수직으로 솟아올랐다. SLBM이 물 위로 떠오른 다음 화염을 분출하고 공중으로 치솟는 콜드 런치 기술도 사진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SLBM 시험발사를 마친 것으로 보이는 잠수함이 귀환하고 김 제1위원장이 박수를 치며 승조원들을 격려하는 장면도 담겼다. 북한이 이번에 잠수함에서 SLBM을 쐈음을 보여준 것이다.

북한은 작년 11월 잠수함에서 SLBM 발사를 시도했으나 SLBM이 발사관을 제대로 빠져나오지 못해 선체가 파손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의식한 듯 노동신문과 중앙TV는 SLBM이 잠수함 발사관을 빠져나오는 장면을 수중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여러 장 공개했다.

김 제1위원장은 잠수함 미사일 발사시험 후 "국방과학자, 기술자들이 핵공격수단들을 끊임없이 강화해나가기 위한 과학연구사업에 총매진함으로써 핵에는 핵으로 맞설 것이라는 우리 당의 전략적 기도를 과학적 실천으로 받들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우리 당이 결심만 하면 그 어느 때건 미제와 남조선괴뢰역적들에게 핵타격을 가할 수 있게 핵무력강화의 발걸음을 다그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시소에서 잠수함 미사일 시험발사 모습을 지켜보던 그는 항구로 직접 나가 돌아오는 잠수함을 맞이했으며, 시험발사에 관여한 국방과학 관계자, 해군 장병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

이날 시험발사는 김 제1위원장이 감시소에서 수중발사계획을 청취한 뒤 발사 진행을 명령하자 잠수함이 전투경보를 울린 뒤 '최대발사심도'까지 내려가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순서로 진행됐다.

리만건 군수공업부장, 리병철 제1부부장을 비롯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책임일꾼들과 국방과학연구부문의 일꾼들이 현지에서 김 제1위원장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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