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보도에 따르면 어버이연합 실무를 총괄하는 추선희 사무총장은 "청와대 허현준 행정관이 '1월 4일에 한일 위안부 합의안 체결과 관련한 집회를 개최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추 사무총장은 이어 "월요일인 4일보다 수요집회가 열리는 6일에 집회를 여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 그 말에 따르지 않았다. 월요일에는 다른 단체가 집회했고 우리는 수요일에 했다"는 진술도 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2일 JTBC 인터뷰에서는 "청와대에 아는 사람이 없다. 행정관은 아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시민단체에 있었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다"라며 종전 발언과 배치되는 발언을 했다.
이 행정관은 대학 시절 학생운동을 하다 1990년대 후반 북한 인권 운동가로 전향해 현 정부 청와대에 들어갔다. 각종 시민단체를 관리하는 정무소속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 소속이다. "아는 사람이니까 '지시'가 아니라 '협의'"라고 추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어버이연합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탈북자 동원과 전경련 자금 우회 지원을 시인했지만, 청와대에서 집회 지시를 받았다는 의혹은 부인했다.ㅠ추 사무총장은 당시 "어버이연합은 그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고 우리가 하고 싶은 것만 한다"며 청와대 배후설을 반박했다.
청와대는 시사저널과 JTBC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허 행정관이 법적 대응에 나선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견해도 재확인했다. 허 행정관은 언론중재위원회 정정보도 청구, 출간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에 이어 22일에는 '허위사실 보도'를 사유로 민형사상 고소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