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국내 화장품업계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것은 중국이다. 성장성이나 규모를 고려했을 때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시장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중국 시장도 영원할 수는 없다. 이에 따라 화장품 업체들은 차기 시장을 찾는데 분주하다.
21일 에이블씨엔씨에 따르면 이 회사의 미샤는 화장품 본고장으로 불리는 유럽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은 남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장 반응은 좋은 편이다. 특히 유럽 소비자들은 비비(BB)크림 등의 시제품을 사용해 본 뒤 가격과 비교하며 놀라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고 회사는 전했다.
미샤는 품질력과 가격 경쟁력으로 유럽 시장도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적극적인 매장 확대와 함께 새로운 유럽 국가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독일 뮌헨과 베를린에 매장을 추가로 열 방침이다.
미샤의 유럽지역 담당자는 "아직도 중국과 일부 동남아시아를 제외하면 해외 시장 특히 유럽에서 한국 화장품은 주변인에 불과하다"며 "화장품 본고장인 유럽에서의 성공은 브랜드 위상에 직접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라며 더욱 적극적인 사업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남미도 주요 공략 지역이다. 남미는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세계 5위권의 브라질과 10위권의 멕시코 등이 있는 대륙이다. 또한 인구가 많고 화장품 수요가 높아 성장 가능성도 크다.
현재까지 남미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는 낮지만 세계 시장을 무대로 하는 글로벌 브랜드를 목표로 한다면 간과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샤는 현재 멕시코를 비롯해 베네수엘라, 파라과이 등에 진출해있다. 2012년 9월 멕시코시티에 1호점을 개설한 데 이어 2014년엔 멕시코 나우칼판에 4호점을, 멕시코시티 클라베리아에 5호점을 각각 열었다.
이광섭 미샤 해외추진팀 실장은 "국내 화장품도 중국 다음 시장에 대해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며 "유럽이나 성장 가능성이 큰 남미와 중동, 인도 등에 대한 공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