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여왕님, 만수무강하세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21일(현지시간) 90번째 생일을 맞았다.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지지자들이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축하 메시지를 쏟아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예전에 비해서는 활동이 다소 줄긴 했지만 여전히 매주 한 차례 열리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의 면담과 수백회에 이르는 국내외 활동을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건강 관리를 위해 음주를 자제하고 매일 산책하는 등 건강한 습관을 생활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활동을 할 때마다 멀리서도 잘 보일 수 있도록 형형색색의 화려한 옷차림과 다채로운 모자 패션을 선보이는 모습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트레이드마크로 통한다.
영국 왕실의 관행상 여왕의 생일은 태어난 날보다 야외 활동에 적합한 '6월 공식 생일'을 더 챙긴다. 이에 따라 올해 공식 생일인 6월 11일을 전후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공식 생일 주간인 6월 10~12일까지 여왕의 후원단체를 중심으로 1만 여명이 함께 모이는 대규모 야외파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또 영국 우정공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90세 생일을 기념해 기념 우표를 발행했다. 기념 우표 중에는 영국의회 개원식, 넬슨 만델라 남아공 전 대통령과 함께 한 모습, 아들 찰스 왕세자·증손자 조지 왕자 등 왕위 계승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