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혼술족 증가…미니소시지, 편의점서 '승승장구'

2016-04-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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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제일제당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1~2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편의점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니소시지 시장이 편의점 성장과 함께 승승장구하고 있다.

21일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미니소시지 시장은 최근 4개년 동안 연평균 7.1%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경로에서의 매출 규모는 연평균 15%씩 확대되는 등 성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1~2인 가구 증가로 가정 내 주류 소비가 늘며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안주거리로 미니소시지를 구매한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2년 900억원 수준이던 미니소시지 시장은 2015년 1100억원대로 성장했으며, 올 2월까지 미니소시지 매출 역시 지난해 동기대비 14% 성장하며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 매출은 지난 2012년 300억원 수준에서 2015년 약 470억원의 규모를 기록하며 3년 만에 50% 이상 확대됐다.

편의점 매출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계속 커지고 있다. 2012년 약 34%를 차지하던 편의점 경로 매출은 2015년 약 42%로 증가했다. 과거 어린이용 간식 이미지가 강했던 미니소시지는 성인 간식 트렌드와 맞물리며 맛과 원재료가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간식으로 진화했고, 이에 따라 주 소비층이 성인으로 이동해 이들이 편의점에서 미니소시지를 구매하며 편의점 경로의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수입 맥주 열풍 또한 미니소시지의 편의점 경로 매출 확대에 한 몫 했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수입맥주를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지며 집에서 맥주를 즐기려는 젊은 소비자가 증가했고, 이들이 맥주를 마시며 무거운 안주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간식 스타일의 안주거리에 대한 소비가 늘며 편의점에서 미니소시지를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실례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맥스봉' 광고 모델로 배우 차예련을 선정하며 '맥스봉 차예련 에디션'을 출시, 20~30대 여성 소비자를 위한 프리미엄 간식 브랜드로의 이미지 변화를 꾀했다. 이와 동시에 '맥맥(맥스봉+맥주)' 마케팅을 통해 맥스봉을 '맥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성인 간식'으로 포지셔닝하며 편의점을 찾는 젊은 소비자를 공략했다. 그 결과 지난해 편의점에서의 '맥스봉' 매출은 2014년 대비 약 28% 성장했고, 시장 점유율 역시 전년 대비 3.7%포인트 상승한 37.1%를 기록하며 시장 1위를 확고히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맛과 품질을 높인 미니소시지는 프리미엄 간식으로 자리매김하며 어린이용 간식과 더불어 맥주 안주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에서 혼자 간단하게 맥주를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맥스봉>을 앞세워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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