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경기에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167에서 0.205(39타수 8안타)로 상승했다.
지난 17일 LA 에인절스전에서 142m짜리 대형 홈런을 때려낸 박병호는 2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첫 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2회 1사 1루 상황에서 우완 체이스 앤더슨의 초구를 잡아당겼지만 2루수 앞으로 흘러가 병살타가 됐다.
앞선 타석의 아쉬움은 두 번째 타석에서 멀리 날려버렸다. 3-3으로 맞선 4회말 선두 타자 나선 박병호는 앤더슨을 상대로 3볼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5㎞짜리 직구를 밀어 쳐 우익수 쪽 2층 관중석 쪽에 떨어지는 비거리 129m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3호. 앞서 슬라이더를 타격해 시즌 1,2호 홈런을 만들어낸 박병호는 직구를 받아 쳐 또 하나의 홈런을 완성했다.
박병호가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경기는 7회초 밀워키의 공격을 앞두고 우천으로 중단됐고, 비가 그치지 않아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미네소타는 7-4로 승리하며 개막 9연패 뒤 기분좋은 4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