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버락 오바마 트위터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전통적 우방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영국, 독일을 차례로 방문한다. 백악관은 18일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첫 방문지인 사우디에서 살만 국왕과 회동하고 관계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우디의 강력한 반대에도 사우디의 숙적인 이란과 핵협상을 강행하면서 관계가 껄끄러워진 상태다. 살만 국왕은 지난해 5월 오바마 대통령이 메릴랜드 주 의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한 걸프 6개국 정상회담에 불참함으로써 미국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사우디를 비롯한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정상회담에도 참석한다. 이 회의에서는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 격퇴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두 번째 방문지인 영국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90세 생일을 맞아 오찬을 함께 하고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영국 방문은 오는 6월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찬반 국민투표를 앞두고 이뤄지는 것으로, EU 잔류를 주장하는 캐머런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 부부가 주최하는 만찬에도 참석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마지막 방문국인 독일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하노버 산업박람회를 돌아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