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공개된 중국 3월 주요 거시지표가 개선되며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을 불어넣었지만 중국 증시는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다.
중국 1분기 성장률이 공개된 지난 15일에 이어 18일 중국 상하이, 선전 지수가 나란히 하락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전거래일 대비 다소 주춤한 약세장으로 장을 시작한 후 이렇다할 상승동력이 얻지 못해 반등에 실패, 하락 마감했다. 주요 산유국이 산유량 동결에 합의를 보지 못해 국제유가가 폭락한 것도 악재가 됐다.
거래열기도 다소 수그러들었다. 이날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2086억 위안, 3485억 위안으로 5600억 위안에도 못 미쳤다. 중국 증시 안정과 함께 증가세를 보였던 신용·대주거래 잔액도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15일 기준 중국 A주 신용·대주거래 잔액은 전거래일 대비 36억5400만 위안 감소한 8938억86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앞서 신용·대주거래 잔액은 9000억 위안을 돌파하며 지난 2월2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 경기 회복세가 거시 지표에서 감지되고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6.7%로 선방했지만 시장의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GDP 성장률도 일부 비관적 전망과 비교해 선전했지만 시장 예측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증시 호재가 되기는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주요 산유국 회의에서 산유국이 생산량 동결 관련 합의점을 찾지 못해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도 약세장을 이끌었다.
이날 화학공업(0.20%), 고속도로교량(0.11%) 두 업종만 상승장을 보였다. 낙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항공기제조로 전거래일 대비 2.65% 주가가 하락했다. 조선(-2.57%), 석유(-2.53%), 플라스틱제품(-2.13%), 전자정보(-2.06%), 의료기기(-1.87%), 가구(-1.86%), 농약·화학비료(-1.84%), 개발구(-1.76%), 금융(-1.75%)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