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2020년까지 노후여객선 63척 교체

[사진 = 아주경제DB]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2020년까지 노후 연안여객선 63척을 신조 선박으로 교체하는 등 연안여객선 현대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제1차 연안여객선 현대화계획'을 수립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연안여객선 이용객의 증가에도 여객선의 노후화는 점점 심화돼 국내 도서를 운항중인 선령 20년 초과 여객선 비율은 2005년 4%에서 지난해 29%까지 증가했다.

이는 자본력이 취약한 영세 사업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연안여객운송업계 여건상 대규모의 자금이 필요한 배를 건조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막대한 건조비용이 소요되는 카페리 및 초쾌속선 등의 선종은 해외에서 15년 이상 운항한 중고선을 도입하는 것이 일반화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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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해수부는 여객선 건조에 대한 직접 지원에서부터 조선소의 건조 역량 강화, 여객운송업계의 경쟁력 제고 등 연안여객선 현대화와 관련된 전 분야에 걸친 체계적인 지원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고가의 카페리와 초쾌속선 건조를 위해 정부가 직접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에 출자해 건조금액의 50%를 지원한다.

기타 선박은 건조 시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이차 보전사업을 확대하는 등 여객선 건조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상황에 맞는 카페리와 초쾌속 여객선의 표준 설계도를 개발하고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을 추진, 국내 조선소의 여객선 건조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국내 건조 여객선에 대해서는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등 세제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안여객선 현대화 투자 기반 마련을 위해 탄력운임제 도입과 이용자 중심의 예매·정보서비스 제공, 육·해상을 연계한 교통시스템 개발도 이뤄진다.

오행록 해수부 연안해운과장은 "제1차 연안여객선 현대화계획 수립을 계기로 연안여객선의 현대화를 위한 정부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국민의 신뢰를 받는 해상교통수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