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올해 한·중 인문교류 테마도시로 선정된 충남도가 구이저우성과 양국 국민의 이해와 공감대 확산을 위한 교류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도는 오는 22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구이저우의 날’ 행사를 여는 등 한·중 인문교류 테마도시 7대 사업을 연중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와 구이저우성의 테마도시 선정은 지난해 말 제주도에서 열린 한·중 인문교류공동위원회에서 결정됐다.
테마도시 선정에 따라 도와 구이저우성은 구이저우의 날 및 충청남도의 날 행사 개최, 보건환경·관광·체육문화 교류, 사진전, 소도시 건설 등 7대 사업을 새롭게 펼치기로 했다.
도는 또 한·중 인문교류의 일환으로 지난 2014년부터 실시해 온 윈난성과의 청소년 교류도 지속 추진한다.
오는 22일 오후 4시 40분부터 두 시간 동안 개최하는 구이저우의 날 행사는 내포신도시 주민과 학생, 도내 중국 유학생, 도 공무원 등 800여명이 자리를 함께한다.
구이저우에서는 천민얼 당서기를 비롯한 성 고위 관계자, 예술단 등 73명이 대거 참석한다.
행사는 안희정 지사의 환영사와 천민얼 당서기의 기념사, 양 도·성의 ‘우호협력 강화 공동성명’ 채택, 구이저우의 날 선포, 충남국악단 공연, 구이저우 민속가무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천민얼 당서기는 행사 전 안 지사를 예방해 양 도·성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도청 본관 1층에서 열리는 구이저우 사진전 관람, 기념식수 등을 진행하며, 23일에는 부여 백제문화단지를 방문한다.
‘충청남도의 날’은 오는 11월 구이저우성에서 열린다.
도는 이 행사에 안희정 지사를 비롯 70명가량의 방문단을 꾸려 참가할 계획이며, 이 자리에서 양 도·성은 자매결연 협정도 체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이저우와의 보건·환경 교류는 신종·토착 감염병 및 대기 환경 문제 등에 대한 공동 과제 발굴 및 조사연구를 통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사업이다.
오는 6월까지 양 도·성 연구기관 간 공동 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9월 연구 교류 협정을 체결한 뒤 매년 교차 방문해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관광 교류를 위해서는 오는 11월 구이저우성에서 도가 현지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충남 관광 설명회를 갖고, 연내 구이저우성 여행 관계자 초청 팸투어도 실시한다.
사진전과 문화 교류는 이번 구이저우의 날 행사와 11월 충청남도의 날 행사에서 교차 진행하며, 체육 교류는 쌍방이 교류 시기를 협의해 격년제로 실시할 방침이다.
소도시 건설 사업은 구이저우성이 지역 특구 지정을 통해 ‘한국촌’을 건설한다는 계획으로, 도는 자문 등을 실시하게 된다.
한편 중국 남서부에 위치한 구이저우성은 17만㎢로, 우리나라 면적의 1.5배에 달하며, 인구는 2014년 말 기준 3800만 명이다.
이 곳은 특히 지난해 상반기 중국 내 GDP 성장률 2위를 기록하며 중국 서부 대개발 정책의 핵심지역으로써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중국 제1의 명주인 ‘마오타이주’의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도와 구이저우성은 지난 2014년 ‘우호교류 협정 의향서’를 체결한 이후 6차례 30명 규모의 교류 활동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