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주 중국의 물가, 수출입 등 경기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중국 증시도 오름세를 보였다. 다소 안정된 투자심리에 중국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진 때문이다. 이번주(4월 18~22일) 중국 증시도 지난주의 기세를 이어가며 점진적 강세장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24포인트(0.14%) 소폭 하락한 3078.12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이는 전주대비 3.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경기지표 개선이 중국 증시에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어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지표는 '깜짝' 반등에 성공해 시장이 반색했다. 3월 중국 수출은 위안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8.7% 급증했다. 이는 전망치인 14.9%와 전월치인 -20.6%를 크게 웃돈 것이다.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1.7%를 기록해 전월치인 -8.0%, 전망치인 -4.8%와 비교해 선전했다.
15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분기 성장률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6.7%로 집계됐다. 과거 중국 성장률과 비교해 낮은 수치지만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 경기 하방압력 증가 등에 따라 해외 다수 금융기관이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던 것과 비교해 선전했다는 평가다.
3월 들어 중국의 주요 거시지표에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게 감지되면서 중국 증시 투자자의 투자 심리에도 온기가 감도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번주 중국 증시는 점진적인 상승장을 보일 전망이다. 31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번주 중국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에서 282억 위안(약 5조원) 규모의 비유통주 해제가 예고돼 있는 것은 증시에 부정적이다. 상하이 증시는 9억9800만주, 선전은 9억5800만주로 총 19억5600만 비유통주가 유통주로 전환되면서 중국 증시 물량부담을 다소 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