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2개 그룹 중 임원·직원 연봉격차 최대…66배 차이

2016-04-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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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삼성전자 등기임원과 직원의 평균보수 격차가 66.1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2만기업연구소가 2015년도 사업보고서를 근거로 주요 52개 그룹 상장 계열사 241곳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 임원 보수는 66억5600만원으로 52개 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반면 직원 평균 보수는 전체 순위 6위인 1억70만원으로, 임원과 직원의 보수 격차는 66.1배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등기임원 및 직원의 평균 보수 격차가 20배 넘는 기업 가운데서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CJ제일제당으로 58.6배 차이를 기록했고, 신세계푸드는 48.4배 격차가 났다.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등기임원과 직원의 평균 보수격차가 15배를 넘는 곳은 42개사로, 전체의 17.5%를 나타냈다. 연구소는 통상 등기임원과 직원 간 평균 보수 격차가 15배를 넘으면 다소 과하다는 시각이 우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직원 평균 보수를 계산할 때 미등기 임원 가운데 사장, 부사장, 전무, 상무 등 높은 보수를 받는 임원까지 포함시켰기 때문에 실질적인 직원 보수와 등기임원 보수 격차는 이보다 더 클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직원 평균 보수를 계산할 때 미등기임원을 제외했다. 현대차는 등기임원과 직원의 평균 보수 격차가 30배로 삼성전자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2만기업연구소는 "부장급 이하 일반직원과 미등기 임원에 대한 보수총액을 구분해 명시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하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등기임원 1인당 보수는 평균 6억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6190만원으로, 임원과 직원이 약 10.1배의 격차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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