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제주공항 대란 2만여명 ‘고립’…17일 속속 정상화

2016-04-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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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제주)김봉철 기자 = 태풍급 강풍과 난기류로 인해 차질을 빚었던 제주의 항공기 운항이 17일 완전히 정상화됐다.

제주항공편은 이날 오전 7시 43분 김포행 아시아나항공 OZ8928편을 시작으로 제주를 빠져나가는 등 정상을 되찾고 있다.

각 항공사는 정기편 220편과 임시편 51편을 동원해 승객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공급좌석은 정기편 220편이 4만3093석, 임시편 51편이 1만1610석이다.

국토교통부도 정기편 220편(4만3093석) 외에 임시편 51편(1만1610석)을 추가로 투입해 승객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무더기 결항으로 제주에 발이 묶인 체류객은 항공사 예약승객을 기준으로 2만1555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제주도에 몰아친 강풍의 영향으로 제주공항이 또다시 마비됐다. 지난 1월 30여년 만의 폭설로 인해 항공대란을 겪은 이후 3개월 만이다.

16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16일 오후부터 제주공항에 강풍특보, 윈드시어(난기류) 특보, 뇌전특보가 발효돼 제주 출발 136편, 도착 145편 등 항공편 총 281편이 결항됐다”고 밝혔다.

제주공항은 이날 오후 3시 5분부터 윈드시어 경보 등이 발효되면서 결항이 잇따랐다. 공항 대합실은 한 때 2600명이 넘는 이용객이 몰려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차 혼란을 빚었다.

공항공사는 결항으로 인해 이날 500여명 이상의 승객들이 청사에 머무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사들도 스케줄 변경 등에 따른 항공편 운항 정보를 문자메시지로 전달하는 등 1월 대란 때에 비해 서비스가 개선됐다.

재난대응 매뉴얼에 따른 대응은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구성됐다. 첫 대응은 2단계인 ‘주의’ 단계로 시작됐다. ‘주의’ 단계는 결항 항공편 예약인원이 3000명 이상 발생하는 경우 또는 청사 내 심야 체객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발령된다.

이보다 덜한 ‘관심’ 단계는 결항 항공편 예약인원이 1000명 이상 발생하는 경우 또는 출발 항공편 5편 이상 연속적으로 결항 또는 운항 중단되는 경우로 설정했다.

제주공항은 16일 오후 5시 15분 3단계인 경계’태세로 전환했다.‘경계’는 당일 출발 예정 항공편의 50% 이상 결항 또는 운항 중단이 예상되거나 청사 내 심야 체류객이 500명 이상 발생할 때 발효한다. 심각’ 단계는 당일 항공편이 전면 결항 또는 운항이 중단되거나 다음날 항공편 결항까지도 예상되는 경우, 또는 청사 내 심야 체객이 1000명 이상 발생하는 경우에 발령된다.

기상청은 “제주에 강풍·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돌풍이 부는 곳이 많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하고,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풍·풍랑특보는 이날 오후에는 해제될 전망이다.

지난 16일 강풍으로 인해 항공선 결항이 잇따르고 있다.[사진=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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