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이겨낸 정현욱, 647일만의 ‘국민노예’ 귀환

2016-04-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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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욱. 사진=LG 트윈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LG 트윈스 베테랑 우완 투수 정현욱(38)이 돌아온다. 한때 ‘국민노예’로 불렸던 정현욱이 또 불굴의 의지로 암투병을 이겨내고 1군에 합류한다.

LG는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6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정현욱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정현욱은 지난 9일 퓨처스리그 화성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구위를 최종 점검한 뒤 1군 콜업 통보를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정현욱이 마운드에 오르면 지난 2014년 7월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무려 647일만의 등판이다.

LG 불펜의 한 축을 맡고 있던 정현욱이 자취를 감춘 것은 2014년이다. 당시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마친 뒤 종합검진에서 위암 판정을 받아 들었다. 많은 나이와 청천벽력 같은 위암 판정.

그러나 정현욱은 포기를 몰랐다. 심지어 이 사실을 숨기고 혼자서 외롭고 힘겨운 암투병을 했다. 그리고 이겨냈다. 다시 마운드에 서겠다는 강한 의지로 재활과 훈련을 병행해 몸을 만들었다.

LG도 그런 정현욱을 응원하며 기다렸다. 정현욱은 지난달 26일 두산과의 시범경기가 열린 잠실구장 마운드에 섰다. 4-2로 앞선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감동을 안겼다.

한편 정현욱고 함께 투수 윤지웅이 1군 등록했고, 투수 임찬규와 최성훈이 1군 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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