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새누리당이 20대 총선에서 참패한 가운데, 공천위원장을 맡았던 이한구 의원은 15일 자신이 맡고 있는 당 전국위원회 의장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위 의장은 당 비대위 구성의 최종 결정권자다.
공관위원장을 맡아 이른바 '막가파식 공천 책임' 논란에 직면했지만, 이한구 위원장은 총선 내내 공식석상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 최고위원회는 전날 20대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키로 결정했으며, 전국위원회는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임명을 확정 지어야 할 의결기구다.
현행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국위 의장·부의장이 모두 공석일 경우에 개최되는 전국위에서는 참석 국회의원 중 최다선 의원이, 최다선 의원이 2인 이상이면 그 중 연장자가 의장 직무를 대행하게 돼 있다.
공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한구 위원장을 대신해 당내 최다선인 7선의 서청원 의원이 의장 직무를 대행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서 의원 또한 이번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한 지도부의 일원이라는 점에서 전국위 의장을 맡을지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