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의 한화, 시즌 초반 최대 위기

2016-04-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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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아직 정규리그의 10%도 치르지 않은 상황이지만 큰 위기가 찾아왔다.

한화 이글스는 15일 대전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16 KBO리그 경기를 갖는다.

안방에서 두산에 3연패를 당한 한화는 2승9패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1위 두산과는 5.5경기 차.

공수 전반적으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팀 타율 0.278로 4위에 올라있지만, 득점권 타율은 2할2푼8리로 최하위다. 11경기에서 41득점을 올리며, 이 부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팀이 연패에 빠지고 성적이 좋지 않으면서, 타자들이 심리적으로 쫓기고 있는 모습이다. 한화는 2015 시즌 경기 당 4.98점을 뽑아내며 이 부문 6위에 올랐었다. 득점권타율은 2할6푼9리로 전체 8위였다.

투수 쪽은 더욱 심각하다. 11경기에 평균자책점 6.37을 마크 중이다. 선발진이 평균자책점 7.96, 구원진이 5.43을 기록 중이다.

선발진이 시즌 초반부터 무너지면서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다. 2016 시즌 한화 구원진은 63이닝을 던진 반면, 선발진은 37⅓이닝밖에 책임져주지 못했다.

총체적인 난국이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5회말 종료 후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동했다. 몸살 기운이 있었던 김성근 감독은 혈압 검사 및 어지럼증 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갑자기 1회 마운드에 오른 송창식은 4⅓이닝 동안 90구를 던지며 12실점했다. KBO리그 역대 네 번째로 많은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이해할 수 없는 송창식의 기용과 김성근 감독의 병원행은 많은 말들을 남겼다.

안팎으로 위기에 빠져 있는 한화다. 올 시즌 초반 판도를 보면 한화를 제외한 9개 구단이 대등한 전력을 보이고 있다. 약 팀으로 꼽혔던 넥센 히어로즈와 kt 위즈가 예상을 뛰어넘는 탄탄한 전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 연승이 힘들어진 KBO리그 초반이다. 그렇기에 시즌 초반 크게 처지면, 중후반에 따라잡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한화가 희망을 거는 것은 부상 중인 선수들의 복귀다. 에스밀 로저스, 안영명, 이태양, 윤규진, 배영수 등이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순위 반등을 위해서는 선수들의 복귀 전까지 어느 정도의 승률을 유지해줘야 한다. 부상 공백에 대한 대안 찾기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시즌 초반의 위기로 인해 김성근 감독의 리더십도 도마에 오르게 됐다. 2015 시즌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운용을 하고 있는 가운데, 팀 성적이 최하위로 떨어지면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혔던 예상은 11경기 만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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