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성남문화재단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집필한 희곡 ‘템페스트’가 한국식 공연으로 재탄생한다.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정은숙)은 5월 16일부터 5월 20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오태석의 템페스트'를 공연한다.
원작인 ‘템페스트’는 셰익스피어가 말년에 집필한 희곡으로, ‘초자연적인 존재’와 ‘마법’, ‘환상’이 교차하는 가운데 포용적인 자연을 배경으로 모든 불화 요소들이 ‘용서와 화해’로 조화를 이루고 ‘이상적인 세계를 이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 연극계 거장 오태석은 각색과 새로운 연출을 통해 원작 ‘템페스트’의 배경을 이탈리아에서 5세기경 한반도 남해안 섬으로 옮겼다. 주인공을 분쟁 중이었던 가야와 신라의 왕으로 설정해 우리고전 ‘삼국유사의 가락국기’ 이야기를 접목시켰다.
오태석은 극중 배우의 ‘즉흥적인 재간’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고 가벼운 내용의 것이 환영을 받던 코메디아 델라르테 희극 구조의 원작 ‘템페스트’를 특유의 연출력으로 우리말의 아름다운 3·4조, 4·4조 운율과 함께 생략과 비약, 의외성과 즉흥성, 백중놀이, 만담, 씻김굿 등 전통연희의 특징을 담아 한국적으로 표현했다.
공연의 제작과 연출은 오태석이 서울예술대학교 제자들과 함께 1984년 창단한 ‘극단 목화’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