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국내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연초 이후 시가총액 증감을 분석한 결과, 포스코그룹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지난 12일 종가 기준 25조3347억원으로 지난해 말(18조4029억원)보다 37.7% 증가했다.
포스코의 경우 철강제품 가격이 반등하고 주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내려가면서 42.9%나 급등했다.
그룹 내 시가총액 비중이 두 번째로 높은 포스코대우는 47.4% 상승했고, 포스코엠텍(17.4%)과 포스코ICT(12%) 등 다른 계열사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그룹 상장 계열사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7조7148억원에서 9조9560억원으로 29.1%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은 부진한 실적에도 경기와 업황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연초 이후 29.3% 올랐다.
롯데그룹도 호텔롯데 상장 이슈와 롯데제과 액면분할 등 지배구조 개선 관련 이슈가 부각되면서 상장 계열사 시가총액이 같은 기간에 25조7778억원에서 28조9348억원으로 12.3% 늘어났다.
반면 삼성그룹(-2.56%)과 현대차그룹(-1.12%) 상장 계열사의 수익률은 부진했다. 특히 삼성SDS는 연초 이후 35.3% 급락했다.
한화그룹주는 시총이 17조2913억원에서 15조4545억원으로 10.6% 줄어 10대 그룹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