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최근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편의점 도시락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반면 전문점의 성장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지난해 3000억원 규모였으며, 올해는 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편의점 도시락은 올해 들어 매출 성장률이 세자릿수를 나타내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1분기 CU의 전체 매출 1위는 주류를 끌어내리고 '백종원 한판도시락'이 차지했다. 3위는 '백종원 매콤불고기정식'이었다.
GS25의 지난해 도시락 매출은 58.9%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103.5%(4월 11일 기준) 뛰었다.
도시락 중 올해 매출 1위는 '김혜자 명가소갈비도시락'이다. 최근 2년간 1위였던 '김혜자 진수성찬도시락'을 밀어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지난 1분기에 도시락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배 수준인 194.6% 증가했다. 작년 매출 증가율 90.2%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반면, 기존 도시락 업체들은 시장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도시락전문점 점포수는 지난 3월 말 기준 1968개로 집계됐다. 점포수는 2013년말 1985개, 2014년말 1958개, 2015년말 1939개로 수년째 2000개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매출 면에서도 상승세가 둔화하는 양상이다.
도시락 프랜차이즈 1위 업체인 한솥의 지난해 매출은 860억원으로 전년보다 7.0% 증가했다.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던 한솥은 2014년부터 한자릿수 성장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2위 업체인 본도시락은 일찌감치 고가 전략을 도입해 편의점 도시락의 공세에 대응하고 있다. 7000~1만원 사이의 고급 도시락을 주력 상품으로 편의점 도시락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본도시락 매출은 지난해 609억원으로 전년보다 16.0% 증가했다. 2014년 매출 증가율(20.1% )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15% 이상의 두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도시락이 접근성과 우수한 가성비를 무기로 도시락 시장을 파고들었다"며 "전문점의 경우, 편의점 도시락과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으로 고급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