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제주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제주도 내 외국인 투자사업(투자규모 50억원 이상의 그린필드형 사업) 중 중국자본 투자사업은 14건(3조7965억원)에 이른다. 이는 외국인 투자사업 중 사업 수 기준으로는 66.7%, 총 사업비 기준으로는 44.9%다.
제주도 내 중국 자본 투자사업 중 가장 큰 것은 콘도와 호텔, 전문 병원 등을 조성하는 헬스케어타운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1조130억원에 이른다. 제주도내 외국인 투자기업은 총 176개이며 이 가운데 중국자본 투자기업은 총 111개소(63%)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임대업(43%), 음식·숙박업(22.8%), 도·소매업(14.9%)순이다.
제주도 내 외국인 점유 토지 총 2108만7234㎡중 중국인 점유 토지는 878만3594㎡(41.7%)로 금액 기준으로는 전체 외국인 점유 토지(1조1814억7200만원)의 67.7%(995억1200만원)에 해당한다.
제주발전 연구원 관계자는 "지역경제적 측면에서는 중국 자본 투자 방향을 기존 산업과의 경쟁을 심화시키는 사업 분야가 아닌,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으로 투자를 유도해야한다"고 말했다.
중국 자본의 한국 기업 인수합병(M&A) 규모더 커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 안방보험그룹이 동양생명을 1조1322억원에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중국의 지난해 한국에 대한 FDI 규모는 14억달러로 2014년 6200만달러보다 22배 늘었다. 금융·보험업 중심의 서비스업 투자금액도 전년 대비 69.5%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도 체결됐고 국내 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중국 자본 투자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