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영업익 5년만에 최고치 …TV·가전 효자 노릇

2016-04-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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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초프리미엄 'LG 시그니처' 신제품 발표회에서 (왼쪽부터) HE사업본부장 권봉석 부사장, H&A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 최고기술책임자(CTO) 안승권 사장,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이 LG시그니처 제품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LG전자가 2016년 1분기 가이던스(잠정실적) 매출 13조3621억 원, 영업이익 5052억 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5%, 전기 대비로는 44.8% 증가한 수치다. 다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전기 대비로는 8.2% 감소했다.
이로써 LG전자는 최근 5년 간 1분기 중 역대 최고 실적인 2014년 1분기 4788억 원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최근 집계한 LG전자 영업이익 전망치(4144억 원)도 훨씬 상회했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H&A(생활가전) 부문의 프리미엄 전략과 HE(홈엔터테인먼트) 부문의 TV판매 호조세가 꼽힌다.

미국·유럽 시장에서 트윈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제품 판매 호조가 지속중인데다 B2B(기업 대 기업) 에어컨 사업 확대로 실적 개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 LG전자는 지난달 상위 1%를 겨냥한 초프리미엄 가전 통합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출시하며 1000만원을 호가하는 TV, 800만원대의 냉장고 등 고가의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기도 했다.

조성진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지난달 LG 시그니처 브랜드 런칭 당시 “성능과 디자인뿐만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LG 시그니처’를 앞세워 프리미엄 LG 브랜드를 강화할 것”고 전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TV 판매 호조도 실적 견인에 한 몫 했다는 평이다.

특히 TV의 핵심 원재료인 디스플레이 패널의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로써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진 흑자 기조가 올 1분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MC(휴대폰)사업본부의 흑자전환은 어려울 전망이다. 전략 스마트폰 G5는 지난달 말 출시됐기 때문에 G5의 흥행 효과는 오는 2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전망이다. G5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올해 1분기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적자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사상 처음으로 흑자(영업이익 97억원)를 기록했던 VC(자동차 부품)사업본부도 올해 1분기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VC사업본부의 실적은 지난해 1분기부터 공개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TV사업 쪽에서는 패널 제조사들의 경쟁 심화로 패널 단가가 내려가면서 수혜를 입었다"며 "또 생활가전사업이 프리미엄 제품군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어느정도 안착이 된 점과 원자재 가격 하락이 수익 개선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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