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러시아인 지갑 열려면?

2016-04-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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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하향소비·온라인·건강 3대 트렌드 제시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경기침체기인 러시아의 소비시장 틈새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하향소비’, ‘온라인’, ‘건강’이라는 3대 소비트렌드를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는 11일 ‘경기침체기 러시아의 소비트렌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하고,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러시아 시장의 소비트렌드 변화와 그에 따른 대응전략을 제시했다.

러시아는 지속되고 있는 저유가 영향으로 2015년 경제성장률이 3.7%를 기록하는 등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루블화도 계속 평가절하되어 재정적자와 물가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달러(USD)당 루블화 환율은 2016년 1월 평균 76.3루블로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다.

먼저 구매력이 줄어들어 저가제품으로 소비 수준을 낮추는 ‘하향소비(trading-down)’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구매 시 가격에 민감해지면서 주된 소비층인 중산층이 저가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질을 유지한 저가전략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로 저가시장을 집중 공략하되, 제품의 질에 대한 핵심가치는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가시장이 커진다고 해서 동일브랜드의 가격을 낮추기보다는 브랜드 가치훼손을 피하기 위한 ‘세컨드 브랜드’ 전략이 유효하다.

두 번째로 현재 러시아에서는 온라인 시장이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유로모니터는 2019년이 되면 러시아 온라인 시장이 오프라인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불황기에는 자신만의 가치 기준과 비교하여 신속히 구매를 변화시키는 유동적 소비 형태를 보인다. 러시아판 페이스북인 ‘브콘탁테(VK)’는 기업이 직접 만드는 쇼윈도 페이지 서비스로 급성장하고 있는 좋은 사례로 꼽힌다.

또한 자신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면서 건강·유기농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2016년 건강보조식품 섭취 인구가 2012년 대비 13% 늘었으며, 라브카(Lavka) 같은 유기농 브랜드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김병권 코트라 글로벌전략지원단장은 “불황기를 맞아 러시아에는 굵직한 소비 트렌드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지금이 잠재력 높은 러시아 시장 진출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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