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황치열의 선전으로 한국 팬들도 큰 관심을 보였던 중국판 '나는 가수다' 파이널 경연에서 최종 우승자만큼 모두의 주목을 받은 존재가 있다. 바로 알리바바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샤오(小)Ai'다.
신경보(新京報)는 지난 8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중국 후난(湖南)위성TV '나는 가수다' 파이널 경연의 우승자를 알리바바 아리윈(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이 개발한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샤오Ai'가 맞추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는 인공지능이 인류의 감성과 예술에 대한 이해를 파악하는데 한 걸음 전진한 결과라는 평가다.
샤오Ai는 생물의 신경체계를 모티브로 개발한 '신경 회로망', 인간의 사회적 관계와 행위를 지원·분석하는 소셜 컴퓨팅(social computing), 정서감지 등 기능을 바탕으로 인간의 정서변화를 파악하고 결과를 예측했다. 인공지능(AI)이 인간과 한층 더 가까워진 것이다.
샤오Ai의 학습속도는 인간의 1만 배로 단 10시간이면 특정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이에 신경보는 머지 않아 샤오Ai가 인간의 삶 곳곳에 침투할 날도 머지 않았다고 예상했다. 음악을 이해하는 샤오Ai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재능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아이의 성격과 주변 유치원의 장단점을 파악해 적절한 유치원을 추천해주는 미래가 곧 오리라는 것이다.
한편, 중국은 AI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에서 AI 분야를 주요 국가전략 사업의 하나로 선택했고 향후 3년간 AI산업 육성을 위한 '차이나브레인 프로젝트'도 가동될 예정이다.
이세돌 9단과 구글 AI 알파고의 대결에 큰 관심을 보였던 중국은 알파고에 도전장을 내밀 뜻도 내비쳤다. 인민망(人民網)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바둑협회와 중국AI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포럼에서 세계컴퓨터바둑협회 회장이 " 중국컴퓨터바둑 과학자팀이 현재 중국의 바둑 AI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며 "알파고와의 대결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실제로 성사될 경우 바둑 AI간 대결로 주목될 전망이다.
[출처=월스트리트저널(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