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고분양가 여파로 재건축 아파트값이 치솟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36㎡형은 7억6000만~7억7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 주택형은 지난달 초 6억5000만원 선으로 불과 한 달 만에 1억원 이상 급등했다. 또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상 역대 최고가로 기록된 2009년 9월의 7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30일 청약이 진행된 래미안블레스티지 일반분양은 317가구 모집에 1만660명이 몰려 평균 33.6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전용 59㎡가 3.3㎡당 4200만원대에 분양되는 등 초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음에도 높은 경쟁률로 조기 마감하면서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83% 올랐고 서초구(0.29%)와 송파구(0.33%)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포주공1단지는 한 주 만에 1000만~4500만원가량 값이 올랐다.
개포발 재건축 열풍은 현재 송파구 잠실과 강동구 둔촌동 일대의 재건축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의 경우 12일 대의원회의, 다음달 7일 조합원 총회 등의 일정에 따라 최근 한 달 새 4000만∼5000만원이 상승했다. 둔촌 주공1단지 83㎡ 또한 한 달 전에 비해 약 3000만원 오른 8억6500만원까지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