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소재기술 민간에 첫 이전…미래 블루오션 시장 공략

2016-04-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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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사진[사진=농촌진흥청]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주)한국전통의학연구소에 곤충소재기술을 6억2000만원에 이전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이전한 기술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애기뿔소똥구리 유충으로부터 분리한 항균 펩타이드' 등 28건의 바이오(곤충) 기능성 소재기술이다. 이는 소똥구리, 왕지네, 갈색거저리 등 곤충소재로부터 추출한 약학 내지 치료용 조성물로 활용가능한 특허기술이다. 또 장수풍뎅이, 흰점박이꽃무지 등이 지닌 항비만 효능에 대한 특허기술은 미래 헬스케어시장 공략을 위한 기업의 신규 파이프라인을 형성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할 것으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기대했다. 

이번에 기술이전을 받은 (주)한국전통의학연구소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으로 천연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원료개발 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황성연 (주)한국전통의학연구소 박사는 "이번 곤충소재 특허기술 이전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건강기능식품의 개발을, 중장기적으로는 신약개발이라는 목표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일 곤충산업을 확대하기 위해 유통망을 정비하고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내용을 담은 ‘제2차 곤충산업육성 5개년(2016년~2020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정부가 곤충산업 확대에 나선 것은 곤충이 미래 식량자원으로, 미용·의약용 원료로 중요한 벨류에이션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는 바이오 소재이기 때문이다.

국내 곤충시장은 학습용·지역행사용 위주로 시장규모는 2014년 기준 3000억 원대로 성장했다. 정부는 식용과 사료 등으로 확대해 2020년까지 5000억원대 시장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류갑희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주)한국전통의약연구소는 최적의 기술선발을 위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적 기술 선택, 기술패키징 등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협력을 통해 이번 기술이전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궁극적으로는 신규 소재의 기능성 식품·의약품 개발뿐만 아니라 업체의 사업성공으로 원료 생산농가의 소득증대까지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이사장은 "곤충들은 단백질, 무기질, 불포화지방산 등의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UN이 주목하는 미래식량자원"이라며 "이번 기술 이전은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미래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르는 곤충산업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기업의 전략적 기술투자라는데 의미가 큰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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