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신문 백현철 기자 = 평균 통근 시간 3시간. 수습기자 시절 하루 평균 지하철에 몸담았던 시간이다. 입사 초기부터 자취방을 알아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다가온 월세의 벽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컸다.
기자는 노력 끝에 다행히도 월세 20만원의 작은 방을 구해 자취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재개발 지역이어서 내년에 나가야 할지 모른다. 출퇴근 시간의 압박, 월세 비용, 근무 시간 등 현대 직장인들을 짓누르는 요소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지난 금요일에는 취재차 세종시 모델하우스에 갔다 왔다. 그곳에 있는 주택들의 평균 분양가는 3억원 초반 남짓. 나도 모르게 ‘싸다’라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이내 헛웃음을 지어 보였다. 서울에 비해 싼 가격이지, 일반인들에게 3억원을 마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부 지원차 민심 취재를 했다. 그곳에서 만난 한 젊은이는 정치권이 국민들의 가장 큰 문제인 주거 문제에 대해 외면하는 것이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걱정없이 편히 쉴 집을 언제쯤 마련할 수 있을까. 우리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