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에 있던 북한식당 종업원의 집단탈출과 관련해 북한과 인접한 중국 동북 3성을 관할하는 재외공관이 교민 등 현지 한국인들의 신변안전 주의를 당부했다.
주 선양(瀋陽) 대한민국총영사관은 9일 랴오닝(遼寧)·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 성의 교민단체, 한국기업, 선교사,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공지문을 발송했다. 총영사관은 지역 한인(상)회를 통해 교민 등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지난 8일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대거 한국입국 소식이 있었다'며 '이와 관련해 최근 대북제재 등으로 궁지에 처한 북측이 혹시라도 우리 교민들에게 위해(危害)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또 "동북 3성에 거주하는 교민과 주재원, 선교사, 언론인 등은 안전에 유의하고 북한 관련 영리시설에 출입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채택과 우리 정부의 독자적 제재, 일부 해외 북한식당 폐업 등에 이어 종업원 집단탈출이라는 상황을 맞아 자칫 뜻밖의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를 환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지난달 말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북측이 우리 국민을 상대로 납치·테러를 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북·중 접경의 한국 취재기자나 선교사를 대상으로 신변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