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맹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쇼트트랙 선수들이 불법 스포츠도박에 연루되어 조사받고 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맹은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다. 또 경찰에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선수들은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연맹이 주최하는 대회 출전을 금지시키고 대표훈련 등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등 20여명을 불법 도박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 및 프로농구 등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서 200만~300만원씩 상승적으로 베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빙상연맹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2년여 앞두고 이 같은 불미스런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다시 큰 충격에 휩싸였다. 빙상연맹은 “깊은 반성과 함께 송구한 말씀을 드리며 선수 관리와 경기력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거듭 사과하며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