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을 하면 행운이 따른다고 한다.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를 앞두고 잇따라 홀인원이 나왔다. 홀인원 주인공이 본 대회에서 우승할 지 주목된다.
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 부설 파3코스에서 열린 2016 파3콘테스트에서 리키 파울러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가 같은 홀에서 잇따라 홀인원을 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두 선수는 이날 ‘디펜딩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와 한 조를 이뤘다.
4번홀에서 토머스가 먼저 홀인원을 하자 곧이어 파울러의 티샷도 홀로 사라졌다. 마지막에 친 스피스는 홀인원을 하지 못했다.
게리 플레이어(81·남아공)도 이날 7번홀에서 홀인원을 했다. 파3콘테스트 역사상 최고령 선수 홀인원이다. 이 홀인원은 그의 생애 31번째 홀인원이다.
토머스와 파울러는 본 대회에 출전하나, 플레이어는 파3콘테스트에만 나가고 첫날 아놀드 파머, 잭 니클로스(이상 미국)와 함께 시구만 한다.
지미 워커(미국)는 2번홀에서, 앤디 설리번(잉글랜드)은 5번홀에서 홀인원을 했다. 또 잭 존슨, 웹 심슨, 스마일리 코프먼(이상 미국),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도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날 총 9개의 홀인원이 쏟아져 갤러리들을 즐겁게 했다. 9개는 종전 최다 홀인원(5개)을 4개나 경신한 새 기록이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지난 4일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오거스타내셔널GC 16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매킬로이, 토머스, 파울러, 워커, 설리번 등 연습라운드나 파3콘테스트에서 홀인원을 한 선수들이 본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낼 지 지켜볼 일이다. 네 선수 모두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파3콘테스트에서는 워커가 8언더파 19타로 우승했다.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서는 ‘파3콘테스트 우승자는 본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이어지고 있다. 워커로서는 웃지도 울지도 못할 상황이 됐다.
한편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고보경)는 이날 파3콘테스트에서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의 백을 멨다. 이번주에는 미국LPGA투어 대회가 열리지 않는다. 리디아 고가 같은 뉴질랜드 교포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캘러웨이)의 백을 메지 않고 케빈 나의 백을 멘 것이 눈에 띄었다. 리디아 고는 본 대회도 관전할 계획이다.
마스터스에는 여자 프로골퍼들이 종종 관전한다. 2년전 대회 때에는 현재 세계랭킹 4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파3콘테스트와 본 대회를 관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