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제품에 탑재하는 인버터 모터 생산량을 올해 전년 대비 최대 20%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인버터 모터는 회전 속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강력한 힘이나 섬세한 동작을 요구하는 경우에도 필요한 만큼의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
LG전자는 지난 1993년 국내 최초로 인버터 기술을 적용한 세탁기용 모터를 개발한데 이어 1998년에 세계 최초로 인버터 기반의 DD(Direct Drive)모터를 채택한 세탁기를 출시했다. LG전자는 2002년부터 한국 시장에 출시한 드럼세탁기 전 제품에 인버터 DD모터를 탑재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국내에 판매하는 드럼세탁기, 스탠드형 에어컨, 냉장고(195리터 이상),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의 전 모델에 인버터 모터를 탑재하고 있다.
올해는 무선청소기 ‘코드제로(Cord Zero)’에 핵심 부품인 2세대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해 청소기에 인버터 모터를 탑재하는 비중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LG전자가 생산하는 모터 가운데 인버터 모터의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경남 창원, 중국 남경, 인도 노이다 등 글로벌 사업장에서 생산한 모터 가운데 인버터 모터의 비율은 약 절반 수준이었다. LG전자는 이 비중을 내년까지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LG전자는 생활가전을 맡고 있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 내에 핵심 부품인 모터에서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시너지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모터 연구개발 인력을 20% 이상, 개발비는 지난 해 대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김광호 LG전자 C&M(컴프레서&모터)사업부장 상무는 “에너지 효율은 물론 고성능과 저소음에도 탁월한 인버터 모터 개발을 지속 확대해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